이유나 / 수원시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화성어차

화성어차

화성어차 타고 수원화성 속으로

수원화성은 2012년 문화관광자원 부문에서 한국관광을 빛낸 10개의 별에 선정될 만큼 관광명소로 인정을 받고 있다. 정조의 효심과 개혁정책을 바탕으로 축성한 수원화성의 총 길이는 5.7㎞이며 구간 별로 나누어 다양한 방법으로 성곽길을 탐방할 수 있다. 크게는 성안과 성밖 둘러보기로 나눌 수 있는데 화성어차를 타고 짧은 시간 안에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화성어차는 수원화성의 안과 밖을 운행하는 열차로 성곽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관광열차이다. 임금을 상징하는 용머리 형상을 한 앞부분에 이어 동력차와 관광객 탑승차량 3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관광객이 앉는 객차는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가마를 형상화했다.

화성어차는 팔달산→화서문→장안공원→장안문→화홍문→연무대를 왕복한다. 팔달산 중턱에서 출발하면 정조대왕 동상을 지나서 성안에서 밖으로 이동하며 연무대에 이른다. 서일치를 지나 오른쪽에 나타나는 서북각루 앞은 늦가을이면 억새밭의 눈부신 물결을 보여주고, 화서문에서 화홍문으로 가는 길은 성돌들의 아름다운 무늬를 만끽하게 해준다. 이렇듯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화성어차를 즐기고 있다.

수원화성을 대표하는 보물들

서북각루

서북각루

수원화성을 대표하는 보물로는 팔달문, 화서문, 서북공심돈, 방화수류정이 있다. 화성어차를 타고 이동하면 팔달문을 제외한 보물들을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북각루를 지나면 수원화성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이 보인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이며 독특한 성곽 건축미를 살펴볼 수 있는 건물이다. 화서문은 수원화성의 서쪽 문으로 축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었다.

수원 서북공심돈은 보물 제1710호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안이 비어있는 돈대라는 뜻의 공심돈은 적의 동향을 살피고 공격하기 위한 시설이다.

1797년 1월 화성을 방문한 정조는 서북공심돈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것이니 마음껏 구경하라"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한다.

서북공심돈을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오래된 성벽과 왼쪽으로는 장안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화서문에서 장안공원으로 가는 길은 화성어차길 중에서 가장 볼만한 곳으로 꼽을 정도로 성벽과 주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북포루와 북서포루, 북서적대를 지나면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장안문이 등장한다.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정문인 북쪽 문으로 서울에서 수원으로 올 때 반드시 지나야 하는 관문이다. 팔달문과 규모가 비슷하며 위에서 보면 반달모양인 옹성을 쌓아 성문을 이중으로 보호했다.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은 7개의 홍예수문으로 되어 있는데 수원천의 흐름 조절과 교량의 역할을 한다. 화홍문 옆에는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니는 정자'라는 별칭을 가진 방화수류정이 있다. 방화수류정은 보는 각도에 따라 정자의 모습이 달라지는 특이한 형태로 정자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방화수류정을 지나 화성어차의 종착지인 연무대에 도착한다. 연무대는 동장대의 별칭으로 정조의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곳이다. 연무대 앞에는 국궁체험장이 있어 국궁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코스를 반대로 가면 팔달산을 안고 오르는 듯한 또 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및 관광자원으로써의 수원화성

화서문&서북공심돈

화서문&서북공심돈

수원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문화관광자원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수원화성과 관련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수원화성의 역사를 소재로 한 연극이나 정조 능행차 재현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수원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10월 첫째 주에는 수원화성문화제를 개최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화홍문을 무대로 한 '수원천 꿈길'은 독특하고 다양한 등불축제로 화홍문의 경관을 더 아름답게 빛냈다. 연무대에서는 정조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의 야간 군사훈련 야조(夜操)를 재현, 마상무예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짚신 신고 수원화성걷기'에서는 연무대부터 화성행궁광장까지의 시간여행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정조 대에 종합 정리한 '무예24기' 공연을 하고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두 번의 공연에 장용영 수위의식까지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행궁광장 상설무대에서는 시민단체 동아리의 다양한 거리예술, 전통공연, 개성 넘치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공연이 열린다. 특히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하는 7월부터 9월에는 '야한(夜寒)음악회'가 있어 클래식, 재즈, 판소리, 전통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사극이나 다큐멘터리,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 「해를 품은 달」, 영화 「왕의 남자」, 「7급 공무원」 등에 나왔는데 이는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문화재 훼손 등의 우려나 문화재가 아닌 단순한 드라마 촬영장소로 비춰지는 문제점도 있다. 따라서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우리 문화재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문화의식이 필요하다.

출처 : 수원문화원 - 수원을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