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 e-수원뉴스 편집주간
수원화성문화제는 경기도와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일 뿐 아니라 전국적인 유명 축제로 정착됐다. '나누고 즐기는 한국 최고의 전통문화관광축제'를 지향하며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 쉬는 미래지향적인 전통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원시의 시민축제로 2012년 49회 행사를 치렀다. 축제 프로그램이 나날이 알차게 진화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원래는 도청 기공식 기념일 기념하던 날

혜경궁홍씨 진찬연(수원 화성행궁 봉수당)

혜경궁홍씨 진찬연
(수원 화성행궁 봉수당)

그런데 수원화성문화제는 원래 1964년 경기도청의 수원 이전 기공식을 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15일을 시민의 날로 정하고 매년 '화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열었던 행사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축제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관변행사에 지나지 않아 시민들의 호응이 그리 크지 않았다.

프로그램 자체도 수원만의 고유성보다 지극히 관청냄새가 나는 운동장에서의 딱딱한 기념식에다가 미협의 미술전시회나 문협의 백일장, 음협의 음악회 등 단순한 공연 전시 정도였다. 축제라기보다는 정기발표회 수준이라고 보는 게 옳았다.
초창기의 단순한 문화제에 정조대왕 능행차연시가 가미된 것은 1975년부터이다. 당시 수성고 교사였던 이홍구 씨(현 경기도인성교육원장)가 실무책임자로 능행차 연시를 재현했다.

이후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의 현륭원(顯隆園)으로 옮기고 화성을 축성하며 자주 행차했던 역사적 사실과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문화제의 주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융릉(隆陵) 참배도 시작됐고 다양한 행사도 거행했다.
민선시대에는 '문화시장'으로 불린 고 심재덕 씨가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큰 변화가 나타난다. 심재덕 씨는 수원문화원장 시절 수원여름음악축제, 효의 성곽순례,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등 대형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내 수원을 문화의 도시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원천 복개 반대와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 운동을 꾸준히 펼치다 수원시장이 된 후에는 이를 이뤄내기도 했다.

심재덕 시장 이후 전국 유명축제로 발돋움

그 후 수원화성문화제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축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특히 1997년 12월 심재덕 전 시장의 노력에 의해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1998년부터는 화홍문화제를 수원화성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뿐만 아니라 행사 내용도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문화·역사·축제·관광적 요소가 더해진 것이다.
화성문화제의 가장 중요한 행사 정조대왕 능행차를 현재와 같은 대규모 능행차 행렬로 추진하게 된 것은 1996년 화성 축성 200주년을 기념하면서부터다. 1996년 수원화성축성 200주년을 맞아 능행차는 지지대고개부터 융‧건릉까지 이어졌다. 지지대고개부터 수원고등학교까지 걸어간 뒤 다시 버스 편으로 융‧건릉으로 가 참배를 하는 코스였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긴 행렬을 너무 힘들어 해 이후부터는 만석공원에서 출발, 장안문과 팔달문을 거치는 코스로 변경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팔달문 대신 연무대로 향하는 만석공원-장안문-종로-연무대 코스로 변경을 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에 참가한 외국인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에 참가한 외국인

지역경제와 시민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축제

음식문화축제

음식문화축제

1996년 이후부터는 시민 퍼레이드, 음식축제, 시장거리축제, 각종 다양한 공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들이 추가됐다. 특히 정조대왕이 직접 지휘했던 야간 성곽전투 훈련인 야조(夜操)를 포함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원시 대표축제로 질적 수준이 향상됐다. 그 결과 이젠 수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기다리는 축제가 됐다.

2012년 올해 '화성(華城), 꿈을 품다'란 주제로 연 수원화성문화제에도 인파가 몰렸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 정조대왕 능행차를 야간에 실시했다. 시민퍼레이드 및 능행차를 야간에 한 이유는 평일보다 많은 시민의 관람을 위해서인데, 거기엔 관광객들의 수원 숙박 유도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숨은 뜻도 있었을 것이다.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수원화성문화제도 회를 거듭하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은 물론 축제로서의 가치도 높여가고 있다.

전국 최대의 문화관광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올바로 보존하여 후대에 계승하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사상의 산물인 화성 축성의 의미를 기리고자 수원시가 매년 10월 개최하는 수원의 큰 축제다. 그래서 축제가 끝나자마자 내년 행사를 설레며 기다리곤 한다.

출처 : 수원문화원 - 수원을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