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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내일도, 오늘도내일도, 오늘도
- 이영아
가만히 눈 감으면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소중해
아쉬움이 자라나고
슬그머니 눈 뜨면
지나가는 순간을 잡지 못해
애틋함이 피어나네
흘러가는 시간 속
소중한 순간을
내일도, 오늘도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기를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초여름날의 서사초여름날의 서사
- 이명화
명주바람 앞세워 달려간
차박 캠핑 가족 나들이
일상의 탈출
자연 벗 삼아
빔 쏘아 영화 보며
모닥불 피워 고기 굽고
삼부자가 부딪치는 술잔에
발그레 넘나드는 살가운 정담
새벽이슬 튕기는 옹알이에
가뿐하게 눈뜬 아침
가슴 가득 요동치는 행복의 눈빛
삶의 간이역에 곱게 수놓아
훗날 미소지며 되새겨볼
추억의 한 페이지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여백의 시간여백의 시간
- 황병숙
장마가 훑고 간 뒤 습기 찬 반지하 벽
삼킬 듯 내 몸에 옮아버린 곰팡이
혹독한 스무 살 가난
주눅 들어 웅크렸지
객짓밥 혼자서 익숙해질 즈음에
넓은 창 햇살 받아 흔적도 빛나는 봄
그늘진 검푸른 얼룩
네 아픔도 보였지
접어둔 힘겨운 날 펼치며 말하는 지금
상처도 아문 자리 여백으로 채우며
별들이 온기 나누듯
떨리는 네 손잡네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보 일반부(장려)] 지금지금
- 박재성
꼬물꼬물
손가락이 움직이고
하하 호호
장난스러운 웃음을 짓다가
두근두근
우리의 사랑을 일구고
우렁우렁
땀 흘려 일을 하며
알콩달콩
가정을 이뤄 행복을 키우다가
훨훨
너희는 사랑 찾아 날아가고
꼬옥
나란히 걸으며 맞잡은 주름진 손
그 고랑마다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또 이렇게 소중한 시간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봄의 그리움봄의 그리움
- 장경옥
햇살이
봄을 잡아 준다면
겨울이 춥다 하겠는가
꼭 잃어버릴 것만 같은
심장 속에 뛰는 허전함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
보고픈 그 사람
마음속에 새겨진 얼굴
봄 햇살이
따뜻하게 찾아와 주면
곁에 나타날 것 같은
그리운 사람
영원히 사랑하고 싶어
목련 꽃
흰 이파리 지기 전
가슴 깊은 곳에 묻어주오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생선 반찬생선 반찬
- 신소라
종성 씨의 첫 손녀딸은
생선 반찬 앞에서 항상 머뭇거렸다.
그러잖아도 더딘 식사 속도에
눈치 없이 제동을 거는
생선 가시를 야속해 했다.
침침한 눈으로 조심히 바른 생선 살을
그런 손녀 앞에 한가득 밀어주던
그의 고요한 다정함은
늘 함께 있을 땐 자꾸만 잊히다가
이제야 손녀의 마음에
그리움을 지핀다.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어린이집어린이집
- 강미애
꽃을 시샘하는 바람 불 때
꽃 같은 아가가 품에 안겼지
눈물과 콧물 낯선 눈빛을
내게 몽땅 풀어내면서도
내 품에서 잠든 아가
벚꽃 민들레 피는 날
방긋 웃으며 달려와줄 때 설렘이란
엄마도 되고 친구도 되고
환자도 되고 강아지도 되었는데
아가와 선생님의 도톰한 시간들이
사진첩에 빼곡히 담길때 쯤
또 봄이 오겠네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봄 아침봄 아침
- 한정학
얼어 있던 나뭇가지에
버들은 실눈을 뜨고
수원천 언 땅이 녹을 무렵
물오리 한 마리 무엇을
열심히 찾고 있네
오리 지나간 자리
파릇파릇 풀은 자라고
햇볕 따뜻한 자리
풀꽃은 피어나네
파란 하늘에는 까치 한 마리
목소리 높여 봄은 왔는데
아직은 이른 봄 아침이라 하네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소중했던 그 봄날에소중했던 그 봄날에
- 정윤혜
물오름 달 스무 날 즈음에
산수유가 고개 내밀 즈음에
당신과 손을 맞잡고
오래된 성곽길을 걸었지요
참새 쫓던 아이들의 발자취를 쫓으며
하늘 위의 연들처럼 팔랑거렸던
햇살과 당신과 나는
올봄에도 이곳에서
꽃 피려나 봅니다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
[제23회 시민공모 일반부(장려)] 나에게 소중한 시간나에게 소중한 시간
- 김선화
햇살이 좋다
손을 올려 손가락을 펼쳐 본다
손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을
움켜쥐어본다
이 온기를 주머니 속에 넣는다
모두가 잠든 시간
주머니 속에 넣어둔 따뜻했던 햇빛을
꺼내어보며 웃음 짓는다
2024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 나의 소중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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