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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명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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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칠보산
작성자 수원시청 작성일 2002/02/06 조회 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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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七寶山)

칠보산은 해발 238.8m의 산으로 수원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시와 안산
시 그리고 화성군 경계에 있다. 구체적으로 안산시 사사동과 화성군 매송면 천천
리·원평리·어천리, 그리고 수원시 금곡동·호매실동·당수동 등이 산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비교적 평평한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고, 숲이 우거져 삼림욕 및 산책길
로 적합하다. 그리고 도심 속의 작은 산중에 습원이 전개되어 있는 유일한 지역
이다. 맑은 날에는 서해 바다가 보이며, 저녁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칠보산에는 5개의 산봉우리가 있는데 그 위치와 높이를 보면, 238m의 산 정상
을 필두로, 234m의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 185m의 잠종장 뒷산봉우리, 165m의 개
심사 뒷산봉우리 , 187m의 오룡골 뒷산봉우리 등이다.

칠보산에는 모두 6개의 절이 있는데, 수원시 쪽에 개심사, 용화사, 무학사, 여
래사 등이 있고, 안산 쪽으로 칠보사, 그리고 화성 쪽으로 일광사가 있다. 절은
칠보산에 있다는 일곱 가지 보물 중 한 가지이다.

칠보산은‘진악산’,‘치악산’등으로도 불리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인 지명 유래는 전하지 않는다. 하지만‘팔보산(八寶山)’에서 칠보산으로 변화
한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湧?전해지고 있다.

이 산은 처음에는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장사, 금 등
의 보물 8개가 있어서 팔보산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귀중한 보물이 여덟 가지나
있다는 소문 때문에 산 주변에는 마을이 형성되고 장사꾼들도 많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일확천금을 노리고 보물을 찾겠다고 모여든 사람들은 쉽게 그 보물을 찾
을 수 없게 되자, 점차 도적떼로 변하여 행패를 부렸다. 특히 칠보산에 있는 비
들치 고개는 도적떼가 들끓어 장사꾼들은 이 고개를 넘는 일이 가장 큰 일이었
다.

이때 장씨라는 장사꾼이 있었는데,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아
무래도 비들치고개를 넘는 일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칠보산 아래 주막에서 다
른 장사꾼들이 모여 함께 고개를 넘기로 했다. 그런데 장씨가 그만 약속 시간에
늦어 일행들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장씨는 빠른 걸음으로 가면 앞서 간 일행들
과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혼자서 산을 넘었다. 그런데 두려움에 떨며 앞서
간 일행들을 쫓아 오르던 장씨의 귀에 닭 울음 소리가 들렸다. 깊은 산중에 닭
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장씨는 닭 울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았
다. 그랬더니 조그마한 샘에 닭 한 마리가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장씨
는 얼른 두 팔을 벌려 그 닭을 구해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닭은 황금으로
된 닭이었다. 장씨는 금새 이 황금 닭이 팔보산 여덟 가지 보물 중의 하나인 것
을 알아차리고 즉시 그 닭을 보자기에 싸서 산을 내려 왔다.

산을 내려 와 주막 집에 들어 잠자리에 들었으나, 방금 발견한 황금 닭이 너
무 신기하여 다시 한번 그 닭을 확인하여 보았다. 이때 주막집 주모가 이 광경
을 엿보고는, 내통하고 있었던 도적떼에게 알렸다. 소식을 들은 도적떼가 몰려오
는 소리에 잠을 깬 장씨는 잽싸게 뒷문으로 도망쳐, 구사일생으로 집에 도착했
다. 그리고 아내와 상의 끝에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비들치 고개의 도적들은 끈질기게 장씨를 찾아 다녔고, 마침내 장씨가
이사한 곳을 알아냈다. 그리고 장씨가 장사 나간 사이에 집에 들이닥쳐 황금 닭
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고, 숨겨놓은 황금 닭을 찾지 못하자, 돈과 패물을 빼
앗아 가버렸다. 이에 장씨는 다시 아내와 함께 숨겨둔 황금 닭을 안고 급히 다
른 곳으로 도망을 가다가, 그만 도적떼에게 잡혀 죽고 말았다.

그런데 장씨 부부를 칼로 죽이고, 마침내 황금 닭을 차지한 도둑들이 막 황금
닭을 잡으려 하자,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내리쳤다. 이에 도적들은 혼비백
산하여 도망갔다. 한참 후 천둥번개가 멎더니, 황금 닭이 목청을 높여 크게 한
번 울고는 보통 닭으로 변한 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팔보산의 여덟 가지 보물 중에서 황금 닭이 인간의 욕심으로 하늘
의 분노를 일으켜 없어지고 만 것이었다. 이때부터 팔보산에는 여덟 가지 보물
이 아니라, 일곱 가지 보물만 남게 되었고, 이름도 칠보산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
었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간단한 이야기도 전한다. 안산(安山)에 사는 장씨(張氏)가 칠보
산 고개를 넘다가 닭울음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황계(黃鷄) 한 마리가 있
어 집으로 가져가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때 가져간 황계가 바로 팔보산의
여덟 개의 보물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보물 8개 중에 하나가 없어졌기 때문
에 칠보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하지만, 주인공 성씨와 결말이
다른 이야기도 전하는데, 안산의 김씨가 황금닭을 가지고 갔다가, 꼽추가
되었다는 것이다.

칠보산의 일곱 개의 보물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칠보산 보물
중 하나는 일제 강점기에 원평리에 사는 우씨라는 사람이 집을 짓다가 발견한 종
이라는 것이다. 우씨는 집터에서 종을 발견하였는데, 당시 그것을 800원을 받고
박물관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보물은 용화사 부처상이라고 전하며 그
외 5개의 보물 명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칠보산에 보물이 묻혀있다는 말을 믿고 두 군데
에 굴을 뚫었으나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오고 있으며, 현재에도 그 굴이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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